기상박물관

인천 조선총독부관측소에서 매년 발행한 기상자료집으로 역부, 기상부, 지리부, 잡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일상 기상업무 관련 정보를 수록한 소책자이며, 그중 「기상부」에는 지역별 매월 평균 기압, 기온, 기상현상일수와 관측소 및 조선의 간이기상관측지점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동아주요지(東亞主要地)의 기상 통계, 각지면적, 호구, 행정구역, 관가, 학교, 이정표 등을 실었다. 

「잡부」에 수록된 내용 중 기상특보 및 예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신호표(깃발)를 이용한 내용이 있다. 지금처럼 통신수단이나 소셜미디어가 없던 시절 신호표(깃발)를 높이 게양하여 기상예보와 특보를 알렸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과거에 기상관서가 주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이유는 주변 건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한 자연상태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신호표(깃발)을 이용한 기상예보 및 특보를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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